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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현수의 메시지 "어깨가 올라가는 순간, 우리는 꼴등으로 내려간다" [IS 인천]

"어깨가 올라가는 순간, 우리는 꼴등으로 내려간다."LG 트윈스 선수단에서 가장 쓴소리를 많이 하는 베테랑 김현수(36)가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선수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LG는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LG는 염경엽 감독 체제로 출발한 지난해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그동안 가졌던 '우승의 한'을 비로소 풀었다. 당연히 2024년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그래서인지 김현수는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현수는 "걱정이 더 많다. (우승을 위해) 올라가는 것보다 디펜딩 챔피언 위치에서 (정상을) 지키는 게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인 그는 "챔피언이 (정상을) 지키려면 더 강해져야 한다. 감독님이 언급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면서 "선수들의 어깨가 으쓱하는 순간 우리는 다시 꼴등으로 내려간다"고 '무시무시한' 말을 남겼다. 두산 베어스 시절 '왕조'의 주축이었던 김현수는 2018년부터 LG 유니폼을 입으면서 선수단에 새바람을 몰고 왔다. '김 관장'으로 불릴 만큼 선수들로부터 자발적인 훈련을 이끌었다. 후배들을 챙기면서 따끔한 일침도 빼놓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나 선수단 모두 김현수가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캠프에서도 그는 "우리가 얼마나 더 강해질 수 있는지,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후배들과 많은 대화를 할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김현수는 "나 또한 강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타율 0.293 6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준수한 기록이지만, '타격 기계'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성적표는 아니었다. LG 통합 우승에 이르렀지만, 김현수는 개인 성적에 만족하지 못했다. 2024년 김현수가 타격 기량을 되찾는다면, LG도 2연속 우승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김현수는 "지난해 개인 성적에 관한 아쉬움은 크다. 팀이 우승해서 (내 부진이) 묻혔다"며 "그만큼 비시즌에 열심히 준비했다. 준비한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도 많지만, 올해에는 더 정확하게 치고, 공을 멀리 날리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31 06:50
프로농구

LG, KT 꺾고 5연승 ‘파죽지세’…DB 이어 벌써 전 구단 상대 승리

프로농구 창원 LG가 수원 KT를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원주 DB에 이어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LG는 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KT를 84-76으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5연승, 홈 8연승을 달린 LG는 앞서 원주 DB에 이어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개막 19경기 만이다.5연승을 달리며 14승째(5패)를 거둔 LG는 선두 DB(16승 3패)와 격차를 2경기로 줄였다. 개막 3연패 뒤 최근 16경기에서 무려 14승 2패의 고공비행이다.반면 KT는 최근 6연승 기세가 한풀 꺾였다. LG를 제치고 2위에 오르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12승 6패로 3위.나란히 연승을 달리고 있던 데다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기인만큼 전반까지는 치열하게 펼쳐졌다. 그러나 LG가 3쿼터 들어 승기를 잡아갔다. 59-49로 앞서던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유기상과 정희재의 연속 3점포가 터진 게 결정타였다.LG는 4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양홍석의 3점슛 포함 연속 5득점을 책임지며 4쿼터 한때 16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KT는 경기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두 팀의 격차는 크게 벌어진 뒤였다.LG 아셈 마레이는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하고도 21점 18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재도가 1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관희도 3점슛 3개 포함 15점도 힘을 보탰고, 양홍석도 친정 KT를 상대로 10점 6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보였다.KT는 패리스 배스가 21점 9리바운드, 허훈이 18점 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울산에서 열린 경기에선 울산 현대모비스가 안양 정관장을 93-78로 완파하고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이번 시즌 9승 가운데 3승을 정관장에 챙겼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과 9승 10패로 공동 5위로도 순위를 올렸다.모비스는 1쿼터부터 30-20으로 여유 있게 앞서며 승기를 잡은 뒤, 2쿼터엔 격차를 더 벌리며 전반을 56-34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후반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모비스는 15점 차 완승을 홈팬들에게 선물했다.모비스는 케베 알루마가 21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게이지 프림도 17점 8리바운드, 장재석과 김국찬도 각각 12점과 11점으로 힘을 보탰다.정관장은 렌즈 아반도가 17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오마리 스펠맨의 야투율이 33.3%에 그치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패배로 6연패, 5할 승률도 무너졌다.김명석 기자 2023.12.09 23:36
프로농구

[IS 안양] '서명진 이탈' 조동현 감독 "서명진, 신인 마음으로 재기하길"

"(서)명진(24·울산 현대모비스)이에게는 신인의 마음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본인도 재기할 거라고 얘기하더라."현대모비스가 1라운드부터 부상 공백을 안게 됐다. 서명진 없이 디펜딩 챔피언 안양 정관장에게 시즌 4승을 노린다.현대모비스는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모비스는 전 경기인 29일 고양 소노전에서 치명적 전력 공백을 겪었다. 전력의 한 축인 주전 가드 서명진이 경기 중 착지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1차 진단 결과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완전 파열 소견이 나왔다. 다른 진단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올 시즌 출전 자체가 어려워진다.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3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서명진의 공백은 일단 김지완과 김현수로 메우려고 한다. 박무빈은 기다려봐야 한다. 잘못 복귀시켰다가 탈이 나면 안 된다. 트레이닝 파트에 맡겨놓으려고 한다. 한 달 이상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열린 2023 프로농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박무빈은 발목 부상으로 데뷔를 늦추고 있는 중이다. 시즌 내 복귀가 어려운 장기 부상이다. 서명진이 완벽하게 돌아오려면 몸만큼 멘털도 단단해져야 한다. 조동현 감독은 전화로 서명진을 위로했다고 전했다. 그는 "명진이에게는 신인의 마음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나도 수술을 5번 정도 해봤는데, 큰 수술을 하면 더 부지런해야 다시 잘할 수 있다. (같은 팀에) 본보기인 김국찬도 있다. 서명진 본인도 재기할 거라고 얘기하더라"고 전했다.한편 이날 맞상대인 정관장전에 대해 묻자 "지금은 1라운드 초반이다. (전략을 세우려면) 한 번씩 다 붙어봐야 한다. 정관장과는 컵대회 2경기를 했기 때문에 우리 장점을 살려야 한다. 우리 것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관장은 먼로를 중심으로 움직임이 활발하다. 새깅을 하거나 스위치 디펜스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1 18:54
스포츠일반

'21년 만의 금메달' 노리는 럭비, 첫 경기 대만전 22-0 완승 '순항' [2022 항저우]

한국 럭비 7인제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대만에 승리했다. 이명근 감독이 이끄는 럭비 대표팀은 24일 오후 2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항저우사범대 창첸 캠퍼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B조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22-0으로 승리했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21년 만의 금메달을 목표로 대회에 나선 대표팀은 첫 경기부터 승리하면서 순항했다. 경기 시작 2분 55초 만에 김현수의 트라이로 앞서 나간 한국은 6분 22초에 나온 한건규의 트라이로 전반을 10-0으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 2분 9초에 나온 장정민의 트라이와 김남욱의 컨버전킥 골로 점수차를 벌렸고, 5분 20초에 나온 장정민의 트라이로 쐐기를 박으며 승리했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와 2002 부상 대회에서 15·7인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은 일본, 홍콩에 밀려 3회 연속 동메달만 목에 건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3전 4기 만에 금메달을 탈환하고자 한다. 한국은 같은 날 오후 7시 55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팀과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스리랑카는 럭비 종목 관장 기구인 월드럭비의 징계를 받아 자국 이름을 쓸 수 없어 OCA의 이름을 빌려 출전했다. OCA전에서도 승리하면 한국은 조 1위로 8강전에 진출한다. 8강전은 25일 오후 1시5분에 열린다. 윤승재 기자 2023.09.24 18:54
프로야구

더 심해진 징크스…부담 떨친 김현수, 이번 가을엔 웃을까?

김현수(34)는 자타공인 LG 트윈스의 중심 타자다. 그는 2017년 말 LG와 4년 총 115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서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LG가 구단 역대 최고액을 안기면서 김현수를 영입한 건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서다. 하지만 김현수는 시즌 마지막에 환하게 웃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지독한 가을 야구 징크스 때문이다. 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포스트시즌(PS)에서 유독 부진한 모습이다. 2006년 프로 데뷔한 김현수는 포스트시즌 통산 83경기에 출전했다. PS 통산 타율은 0.254(303타수 77안타). 정규시즌 통산 타율 0.316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찬스마다 맥을 끊기 일쑤였다. LG 이적 후엔 가을 징크스가 더 심하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PS 11경기에서 타율 0.184(49타수 9안타)에 그쳤다. LG는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한국시리즈(KS) 문턱에 다가서지 못했다. 김현수의 LG 이적 효과는 상당하다. '김 관장'으로 불릴 만큼 비시즌 후배들을 이끌고 훈련한다. 후배에게 장비도 선물하고,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로 통한다. 많은 선수가 "(김)현수 형 덕분이다"고 입을 모은다. 2018시즌 LG 유니폼을 입은 뒤 올해까지 4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 무대로 올려놓았다. LG의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는 2018년이다. 당시 8월까지 5위를 달린 LG는 김현수가 9월 4일 부상으로 이탈하자 고꾸라지기 시작, 결국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처럼 그라운드 안팎에서 김현수의 존재감이 크다. 다만 가을 야구 무대에서는 김현수의 활약이 크지 않다. 중심 타자로서 집중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주장(2019~21)까지 맡아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타율 0.206으로 부진한 로벨 가르시아를 방출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타자 없이 PS를 치르지만, 팀 타선이 훨씬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오지환이 공수에서 주축 타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예비 FA' 채은성이 시즌 내내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홍창기-박해민 테이블 세터진이 앞에서 많은 찬스를 만들고 있다. 신예 문성주·문보경까지 가세했다.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을 때 이를 타개할 옵션이 늘어났다. 정규시즌 팀 타율 3위(0.269) 장타율 2위(0.396). 이전보다 김현수에 대한 견제가 줄어들 수 있다. 또한 주장 완장도 오지환에게 넘겨 여러모로 부담이 줄었다. 김현수의 올 시즌 타율은 0.286이다. 역대 최저 타율을 기록한 지난해(0.285)보다 겨우 1리 높다. 하지만 정규시즌 타점 3위(106개), 결승타 1위(17개)로 여전히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김현수가 포스트시즌에서 제 몫을 해줘야 LG의 공격력도 원활히 돌아갈 수 있다. LG는 지난해 말 김현수와 4+2년 최대 115억 원에 FA 계약했다. LG도 김현수도 2022 포스트시즌에서 완벽한 해피엔딩을 바란다. 이형석 기자 2022.10.19 05:22
프로야구

우등생 김 관장, 보충 수업 후 홈런·타점이 터진다

LG 트윈스 김현수(34)의 홈런포가 펑펑 터진다. 지난겨울 노력과 연구의 결과다. '타격 기계' 김현수의 올 시즌 타율은 0.290이다. 부문 20위. 통산 타율 0.317(30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7위)의 정확성에는 훨씬 미치지 못한다. 장타율이 0.520으로 높지만, 개인 최고(0.589)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홈런 생산력은 부쩍 좋아졌다. 전반기 83경기에서 19홈런을 기록, 통산 6번째 홈런왕에 도전하는 KT 위즈 박병호(27홈런)에 이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김현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5년 28개였다. 기세를 이어 나간다면 산술적으로 33홈런까지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다. 이달 11경기에서 5홈런을 몰아쳤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김현수는 지난해 타율 0.285 17홈런 96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부진했다. 그래서 그는 더 열심히 훈련했다. 평소 비시즌에 선수들의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도와 '김 관장'으로 불리는 그가 자신의 훈련에 더욱 구슬땀을 쏟았다. 김현수는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고, 통증을 참고 나가면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여느 때보다 지난겨울 훈련을 더 많이 했다"고 말했다. 타격폼에도 변화를 줬다. 올 시즌 NC 다이노스에서 은퇴한 전민수의 권유로 지난겨울 레슨장에 찾아가 방망이를 돌렸다. 코치진의 동의를 얻어 향한 그곳에서 자신의 타격 모습을 촬영해, 비교 분석하면서 더 나은 방법을 연구했다. 김현수는 "레슨장에서 뭔가를 느꼈다. 덕분에 올 시즌 큰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고 반겼다. 이어 "내 습관이 오른 어깨가 열리고 배트 헤드도 빨리 열리는 편이다. 이전에는 그걸 닫고 치려 했는데, 오히려 역발상으로 빨리 열고 치자고 했다”며 "또 이전에는 투수의 리듬에 내가 맞췄는데, 지금은 내 리듬을 먼저 준비하고 투수와 맞선다"고 덧붙였다. 시즌 중에 슬럼프가 찾아오자 영상을 분석하면 시즌 초반 타격폼으로 돌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홈런의 효과는 기록으로 확실히 나타난다. 김현수는 올 시즌 결승타 13개로 1위에 올라 있다. 그중 11개가 홈런에서 비롯됐다. 또한 홈런으로 기록한 타점이 전체 57.7%(41타점)를 차지한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0.275로 개인 통산 0.341보다 턱없이 낮은데도 타점 생산력이 좋아진 이유 중 한 가지다. 테이블 세터진이 많이 출루한 영향도 있고, 홈런 증가로 덩달아 타점까지 많이 늘어났다. 김현수는 올 시즌 타점 71개로 2위에 올라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2015년 작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121개)을 경신할 수도 있다. 개인 첫 타점왕 등극도 도전해볼 만하다. 부문 1위 SSG 랜더스 한유섬(72개)과는 불과 1개 차다. 김현수는 2019~2021년 LG 주장을 맡았다. 선수들이 가장 믿고 따르는 선배다. 김현수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자 LG도 타율(0.270), 홈런(72개), 장타율 1위(0.403)의 신바람 속에 고공비행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7.19 06:17
프로야구

육성 신화에서 2000안타까지…5년 더 남았다

LG 트윈스 김현수(34)가 육성 선수(연습생) 출신 최초로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김현수는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KBO리그 역대 통산 16번째로 2000안타를 달성했다. 앞선 10경기에서 타율 0.184로 슬럼프에 빠져 있던 그는 이날 1회와 3회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3-7로 뒤진 7회 2사 1·3루 네 번째 타석에서도 2루타(2타점)를 뽑아 2000안타를 돌파했다. 역대 세 번째로 적은 1720경기(17시즌)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김현수는 "더 빨리 2000안타를 기록했으면 좋았을 텐데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팀도 경기에 져 감흥이 별로 없었다"며 "경기에 많이 나가서 얻은 기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육성 선수 출신으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그는 신일고 재학 시절부터 타격 재능이 뛰어났다. 2005년 인천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대표팀에도 뽑혔다. 하지만 그는 3학년 대표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 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지 못했다. 결국 2006년 두산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 김현수보다 먼저 2000안타를 달성한 타자들은 대부분 입단 당시부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반면 김현수는 드래프트에서 이름이 불리지도 못했다. 아무래도 입지가 좁았다. 김현수는 노력을 통해 여기까지 올라왔다. 가장 먼저 나와 훈련하고 마지막까지 구슬땀을 쏟으며 배트를 돌렸다. 미국 무대에서 2년간 뛰고 2018년 LG 유니폼을 입은 뒤로는 동료들에게 '김관장'으로 통한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누구보다 많은 땀을 쏟을 뿐 아니라, 후배들의 훈련까지 돕기 때문이다. 이런 페이스를 유지하면 그는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까지 넘볼 수 있다. 현재 이 부문 최다 기록은 박용택(은퇴)이 가진 2504개다. 역대 2000안타를 돌파한 현역 선수 가운데 김현수와 손아섭(NC 다이노스, 2141개) 정도가 박용택 기록에 근접할 수 있어 보인다. 김현수의 최대 장점은 꾸준함이다. 2007년 두산 베어스 주전으로 발돋움한 뒤 지금까지 시즌 최저 타율이 0.285(2021년)였다. 규정타석을 채운 12시즌 중 두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3할 타율을 달성했다. 통산 타율은 0.318. 콘택트 능력이 워낙 뛰어나 '타격 기계'라고 통한다. 올 시즌에도 5월 31일 기준으로 3할 타율과 팀 내 홈런(10개) 타점(36개) OPS(0.922, 출루율+장타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해엔 다리 부상이 있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훈련을 통해 장타가 늘어난 부분이 반갑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지난해 12월 LG와 4+2년 최대 115억원에 계약했다.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2027년까지 뛸 수 있다. 30대 후반에 접어들면 기량 저하가 나타날 수 있지만, 지금껏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김현수는 "평소에 기록을 의식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이 멤버와 우승을 몇 번 더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2.06.02 03:50
스포츠일반

'라건아 맹활약' KCC, DB 꺾고 연패 탈출...오리온도 승리

전주 KCC가 혈투 끝에 원주 DB를 잡았다. KCC는 4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90-85로 승리했다. 대들보 라건아가 30점·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정현은 3점슛 3개 포함 24점을 지원했다. KCC는 2연패를 탈출했다. 8승9패를 기록하며 공동 6위로 올라섰다. DB는 2연패로 시즌 10패(7승)째를 당했다. KCC는 1쿼터를 32-21, 11점 앞선 채 마무리했다. 빠른 공수 전환과 골밑 공략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2쿼터는 DB의 빠른 공격에 추격을 허용했다. 쿼터 중반에는 외곽슛도 허용했다. 10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까지 내줬다. KCC는 3쿼터 라건아가 페인트존 안을 지배했고, 이정현과 송창용까지 외곽슛 득점에 가세하며 다시 한번 분위기를 바꿨다. 쿼터 막판 라건아가 곹밑 득점을 해내며 75-70으로 앞섰다. 4쿼터는 뒷심을 발휘했다. 라건아는 외곽에서도 득점했고, 이정현은 상대 기세를 꺾는 가로채기로 KCC의 승세를 지켰다. 이정현은 종료 직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5점 차 리드를 안겼다. DB 신인 정호영은 2쿼터에서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며 DB의 추격을 이끌었다. 한 쿼터에 17점을 쏟아냈다. 하지만 팀 패전으로 빛이 바랬다. 이승현이 활약한 고양 오리온은 4연패에서 탈출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전에서 78-74로 승리했다. 시즌 9승 8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이승현이 18점·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도 해냈다. 삼성은 다니엘 오셰푸(21점·14리바운드)와 김현수(13점)이 분전했지만, 아이제아 힉스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04 17:37
스포츠일반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LG 꺾고 2연승 꼴찌 탈출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창원 LG를 꺾고 최하위를 탈출했다. 현대모비스는 3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80-69로 이겼다. 최근 2연승을 거둔 현대모비스는 3승 6패를 기록,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승 6패가 된 LG가 10위로 밀려났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이 15점, 클락 14점, 최진수 13점 등이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고양 오리온은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81-76으로 승리, 5승 3패를 기록하며 원주 DB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오리온은 31일 DB와 원정 경기로 '공동 2위 맞대결'을 치른다. 오리온은 종료 48초를 남기고는 삼성 김현수에게 2점을 내줘 76-74까지 쫓겼다. 그러나 오리온 이대성이 3점포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 이승현이 19점, 이대성과 김강선이 12점씩 기록했다. 박소영 기자 2021.10.30 19:31
야구

3년 연속 주장 LG 김현수의 메시지 "LG 우승 후보? 더 생각하고 준비하자"

김현수(33)는 2000년 이후 LG 선수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주장을 맡고 있다. LG는 전통적으로 프랜차이즈 출신이 선수단을 대표했다. 최근에는 박용택과 이병규, 류제국, 이진영, 조인성 등이 멀게는 류지현, 서용빈 등이 주장을 맡았었다. 외부 영입 선수 가운데는 이진영, 양준혁, 송유석 등이 1~2년 주장을 역임했다. 두산 육성 선수 출신의 김현수는 FA(자유계약선수) 계약 두 번째 시즌인 2019년부터 주장을 맡아, 유니폼 상의에 주장을 상징하는 'C(캡틴)'를 달고 뛴다. 2000년 이후 LG 선수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주장에 선임됐다. 그는 "최근 20년 동안 3년 연속 주장 선임이 최초라는 걸 처음 알았다"라며 "부당한 부분이 싶으면 얘기하는 편이라 구단에서 반기지 않을 수 있겠지만, 선수단은 편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장은 그라운드에서 기량뿐만 아니라 리더십을 통해 선수단을 잘 이끌어야 한다. 류지현 LG 감독은 "(김)현수가 LG에 와서 팀 분위기를 바꿨다. 김현수 만한 주장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주장 재신임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현수를 따라 훈련하는 후배들이 늘어나면서, 그는 '김관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1994년 이후 정상에 서보지 못한 LG는 올 시즌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한 NC가 가장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LG 역시 투타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예상이 많다.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특별한 전력 이탈이 없다. 김현수는 "안정적인 전력으로 평가받아 기분은 좋다"라면서 "그만큼 상대가 더 좋은 투수를 내보내는 등 더 많은 대비를 할 것으로 본다. 주변 평가는 고맙게 받아들이되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매일 하루 한 번 이상 생각해 보는 게 중요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LG를 대표하는 박용택은 현역 마지막 시즌에 "우리 선수들이 가을 야구가 아닌 우승 욕심을 밝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선수단은 이제 우승에 대한 포부를 숨기지 않고 과감하게 드러낸다. 김현수는 "LG가 최근 포스트시즌에 자주 진출했고, 선수들도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당연하다"라고 반기면서도 "결국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고, 끊임 없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LG의 가을 야구를 위해 '주장' 김현수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LG는 2018년 2위를 달리다가 8위로 시즌을 마감했는데, 김현수의 시즌 막판 부상 여파가 컸다. 김현수가 140경기 출전-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2019년과 2020년에는 가을 야구를 했다. 특히 지난해엔 중반까지 5할대의 득점권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3번타자 김현수의 득점권 타율이 4할(0.446, 리그 1위)이 넘는다"라고 놀라워했다. 김현수는 "지난해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결코 마음에 들지도 않는다. 분명히 더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순간에 (타격감이) 많이 떨어졌다"라며 "무엇이 잘못됐는지 겨우내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LG는 외야 경쟁이 치열하다. 김현수를 필두로 채은성과 홍창기, 이형종, 이천웅 등이 경쟁하고 있다. 그는 "어느 정도 기회 보장에 있어 앞서 있는 건 사실이나, 붙박이 외야수라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부진하면 밀린다"라고 말했다. 이런 마음가짐을 모든 선수에게 주문했다. 김현수는 "기회를 먼저 받는 선수가 있고, 나중에 받는 선수도 있다"라며 "결국 선수 본인이 잘해야 야구가 즐겁고, 팀 성적에도 도움이 된다. 자신을 좀 더 보여주려 노력해 (처음부터 기회를 받지 못한) 아쉬움을 이겨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1.03.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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